무소유는 富에 대한 그릇된 마음가짐과 부질없는 욕심을 버리는 것
재물에 관하여 불교는 무소유와 무소득을 강조하고 있지만 부처님께서는 출가자와 달리 재가자에게는 정당한 방법에 의한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권유하신다. 『앙굿따라니까야』에도 “고귀한 제자는 근면한 노력으로 두 팔의 힘과 이마의 땀으로, 얻고 모으고 벌어들여 정당한 방법으로 재물을 소유한다.”라는 말씀을 전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재물을 모으되, 노력 없이 재물을 얻고자 하거나 재물을 얻고자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여러 곳에서 재물에 관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강조하시는데, 홍콩 작가 리앙즈웬(梁志援)이 쓴 “너는 꿈을 어떻게 이룰래?”에는 부자의 개념이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이해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등장한다.
어느 부자아빠가가 아들에게 지금 우리가 얼마나 부유하게 사는지를 깨닫게 하려고 가난한 시골마을로 여행을 보냈는데, 여행을 다녀온 아들은 아버지에게 여행 소감을 이렇게 말한다. “우리 집에는 수영장이 하나 있지만 그 집에는 끝없이 흐르는 계곡이 있었고, 우리 집에는 전등이 몇 개 있지만 그 집에는 무수한 별들이 있었고, 우리 집에는 작은 정원이 있지만 그 집에는 넓은 들판이 있었고, 우리 집은 가정부의 도움을 받지만 그 집은 서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었고, 우리 집은 돈으로 먹을 것을 사야 하지만 그 집에는 돈 없어도 논밭에 손수 기른 먹거리들이 가득했고, 우리 집은 높은 담장만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지만 그 집은 이웃들이 서로 보호해주고 있었어요. 아버지, 저는 우리 집이 얼마나 가난한 집인지를 비로소 깨닫고 왔어요.”